2023년 개봉한 ‘범죄도시 3’는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며 더욱 강력해진 액션과 신선한 빌런 조합으로 돌아왔다. 이번 편에서는 마석도 형사가 서울로 돌아와 디지털 범죄와 무자비한 폭력을 저지르는 두 명의 빌런을 동시에 상대한다. 새로운 빌런 캐릭터들과 업그레이드된 액션, 그리고 사회적 이슈까지 담아낸 ‘범죄도시 3’의 스토리와 인물, 특징들을 자세히 정리해 본다.
줄거리 요약 및 시대적 배경
‘범죄도시 3’는 전편의 해외 무대에서 벗어나 다시 서울로 돌아오며 지역 밀착형 스토리로 회귀한다. 시기는 2007년. 강력계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는 신입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단순한 사건이 아닌 거대한 마약 밀매 및 디지털 범죄 조직과 얽힌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일본 조직과 연계된 무기 밀수범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와 사이코패스적 연쇄살인마 ‘주성철’(이준혁 분)이 존재한다. ‘범죄도시 3’는 두 명의 빌런이 병렬적으로 움직이며, 각각 다른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주성철은 국내에서 마약과 함께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며 공포를 퍼뜨리고, 리키는 일본 야쿠자와 연계된 국제적인 범죄조직을 배경으로 무기와 마약을 거래한다. 마석도는 이 두 사람을 동시에 추적하며 서울 전역을 누비게 되고, 영화는 두 사건이 얽히는 방식과 수사의 추격전으로 긴장감을 유지한다. 전편보다 확장된 스토리 구조와 새로운 범죄 양상은 영화에 신선한 긴장감을 더한다.
빌런 캐릭터 분석과 배우들의 열연
‘범죄도시 3’의 핵심은 바로 투톱 빌런 체제다. 먼저 이준혁이 연기한 주성철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캐릭터로, 말없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며, 고요한 공포를 유발한다. 배우 이준혁은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완전히 새로운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차분한 말투와 폭력적인 행동의 대비가 극적 긴장을 극대화시키며, 등장할 때마다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한 ‘리키’는 일본 야쿠자 출신으로, 조직적이고 국제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캐릭터다. 그는 냉정하고 계산적인 성향으로, 주성철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위협을 가한다. 이 캐릭터는 ‘무기 밀수’와 ‘마약 유통’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며, 국내 범죄를 넘어선 글로벌 범죄 문제를 건드린다. 두 빌런은 성격과 범죄 방식이 완전히 달라 이야기 전개에 긴장과 변주를 동시에 제공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들은 단순한 조폭 캐릭터가 아니라, 사회적 이슈를 상징하는 존재로 기능하면서 범죄도시 시리즈의 깊이를 한층 끌어올린다.
액션 스타일과 연출 변화
‘범죄도시 3’는 전편들보다 더 다채롭고 업그레이드된 액션 연출이 눈에 띈다. 마동석 특유의 강력한 주먹 액션은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총기와 칼, 차량 추격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투 장면이 등장한다. 특히 영화 후반부 창고에서 벌어지는 리키와의 총격전, 그리고 마석도와 주성철이 벌이는 지하철 액션씬은 시리즈 중 가장 세밀하고 박진감 있는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연출을 맡은 이상용 감독은 기존의 리얼한 액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공간 활용과 조명, 촬영 기법에서 한층 정교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액션, 어두운 골목에서의 추격전, 그리고 건물 내부에서의 근접 격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전투는 시각적 몰입감을 높인다. 또한 전편보다 빠른 편집과 날렵한 카메라 움직임을 통해 액션의 속도감을 강화했다. 음악 또한 전편들보다 긴장감을 더욱 높이는 톤으로 변화했으며, 특히 빌런 등장 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캐릭터의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처럼 '범죄도시 3'은 액션 연출, 사운드, 공간 활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범죄도시 3’는 단순한 속편을 넘어서,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깊이를 더한 작품이다. 마석도 형사의 정의 구현은 여전히 통쾌하지만, 그가 맞서는 악은 더 복잡하고 냉혹해졌다. 두 명의 빌런이 만들어내는 다층적 갈등 구조와 업그레이드된 액션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한국형 범죄 액션 영화의 정점이라 불릴 만한 이 작품을 아직 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다시 한번 범죄도시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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