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에서 뭘 볼까 고민하다가 지인 추천으로 본 영화가 바로 '하이파이브'였습니다. 강형철 감독 연출에 이재인, 라미란, 안재홍, 오정세, 이이경 등 출연진도 꽤 화려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괜찮았어요.
초능력을 소재로 하긴 했지만, 단순히 액션이나 판타지만 있는 영화가 아니라, 캐릭터 하나하나의 사연과 감정선이 꽤 잘 살아 있어서 보는 내내 웃음도 나고, 중간중간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본 입장에서 왜 ‘하이파이브’를 추천하는지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해요.
1. 캐릭터 조합이 찰떡… 다섯 명 다 살아있어요
영화는 초능력을 우연히 얻게 된 다섯 명이 팀을 이뤄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흔한 설정 같지만, 이 영화가 좋은 건 각 캐릭터가 진짜 현실감 있게 살아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재인은 아픔을 가진 10대 캐릭터인데, 억지스럽지 않고 감정선이 꽤 섬세하게 표현돼요. 라미란은 믿고 보는 연기답게 중심을 잡아주고, 이이경은 특유의 코믹한 매력으로 분위기를 살려줘요.
안재홍과 오정세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이 다섯 명이 엮이면서 생기는 시너지와 케미가 엄청 자연스럽고 웃겨요.
다섯 캐릭터가 능력도 다 다르고 성격도 다른데, 그게 오히려 조합이 너무 좋아서 마치 현실에서 진짜 이런 팀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웃긴데 그 웃음이 억지스럽지 않아서 좋았음
보통 초능력 코미디 영화 하면 좀 유치하거나 과장된 장면이 많잖아요. 근데 ‘하이파이브’는 생활 밀착형 유머랄까, 되게 자연스럽게 웃기더라고요.
시장이나 병원, 아파트 복도 같은 우리 일상 공간에서 능력을 쓰니까 그게 더 웃겨요.
라미란이 능력을 쓸 때마다 터지는 장면, 이이경이 엉뚱하게 말 실수하는 장면은 그냥 빵 터졌고요.
그리고 웃긴 와중에 캐릭터들이 겪는 갈등이나 변화가 슬며시 들어와요.
그래서 영화가 중간쯤 넘어가면 그냥 웃긴 영화가 아니라 ‘따뜻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3. 강형철 감독 특유의 '사람 이야기'가 살아있음
이 영화가 특별한 건, 초능력을 다루면서도 결국은 사람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써니’나 ‘스윙키즈’에서도 느꼈지만, 강형철 감독은 감정을 억지로 짜내지 않으면서도 뭉클하게 만드는 연출이 진짜 탁월하거든요.
이번에도 그게 딱 느껴졌어요.
CG나 액션이 막 화려한 건 아닌데, 인물의 표정이나 말 한마디, 손짓 같은 걸 되게 섬세하게 잡아요.
그리고 배우들 연기도 다 너무 좋았고요. 개인적으로는 이재인 배우가 이렇게까지 잘하는지 몰랐어요. 묵직하게 감정 전달하는 씬에서 진짜 감탄했어요.
요즘 볼만한 영화 없다는 얘기 많이 들리는데, ‘하이파이브’는 진짜 강력 추천할 만한 작품이에요.
특히 스트레스 많거나, 너무 무거운 영화 피하고 싶을 때 딱 좋고요. 친구들이랑 봐도 좋고, 가족끼리 봐도 괜찮아요.
초능력이 메인이 아니라 결국은 사람들 간의 믿음, 상처, 회복 같은 이야기가 중심이라서 여운도 꽤 오래갑니다.
가볍게 시작해서 묵직하게 끝나는 영화 찾는다면, 하이파이브 한 번 보세요. 아마 괜찮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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